| |||||||||||||||||||||||||||||||||||||||||||||||||||||||||||||||
시작 | |||||||||||||||||||||||||||||||||||||||||||||||||||||||||||||||
끝없이 치솟아 올랐던 환율은 이제 내려갈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멈춘 채 본격적인 고환율 시대에 접어든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PC 하드웨어 주요 부품들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PC 하드웨어 시장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으며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위축되어 높은 성능의 하드웨어보다는 가격을 일순위로 신경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물론 이와 무관한 소비층도 있을테지만.
꽤 오래전 출시되었던 지포스 9600GT는 출시와 동시에 높은 3D 성능과 비교적 낮은 가격의 장점을 앞세워 그래픽 카드 시장을 빠른 시간내에 잠식할 수 있었다. 제품의 라인업 주기는 어느정도 일정한 주기에 맞춰 새로운 제품군으로 바뀌기 마련이나 nVIDIA의 적지 않은 시장공략 미스와 여러가지 악재들이 겹치며 현 그래픽 카드 시장의 세대교체는 텀이 긴 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악재들 가운데 국내의 고환율 영향을 가장 먼저 들 수 있겠는데 고환율의 영향을 받는 그래픽 카드들을 보면 고성능의 그래픽 카드 일수록 가격 상승폭은 커졌기에 지갑을 선뜻 열기 어려운 소비자들은 좀 더 눈높이를 낮춰 가격대성능비를 추구할 수 밖에 없기 때문. 현재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지포스 제품군들 중 가격과 성능을 동시에 감안할 때 합리적인 선택은 지포스 9600GT 512MB라는 건 어느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여전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포스 9600GT는 지금도 다양한 제품군과 가격대로 하드웨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그 중 생소한 MANLi 지포스 9600GT 512MB AC20을 알아보자. MANLi는 체인텍 제품들로 오랜기간 기반을 다져온 엔제이글로벌의 새로운 브랜드로써 제품의 사후지원(A/S 및 문의) 역시 엔제이글로벌로부터 받을 수 있다.
독특한 개폐방식의 박스 패키징을 열어보면 꼼꼼하게 나뉘어 보호된 구성물을 확인할 수 있다. 본체인 9600GT 512MB 그래픽 카드와 TV-OUT 케이블, DVI to D-Sub 젠더, 컴포넌트 젠더, SPIF 케이블, 6핀 보조전원을 지원하지 않는 파워 사용자를 위한 6핀 보조전원 젠더, 설명서, 드라이버 CD로 구성.
본체인 MANLi 9600GT 512MB AC20은 레퍼런스 클럭으로 동작하며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유명 쿨러제조사인 아틱사의 AC20 쿨러를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어 방열이나 소음에서 타 기본쿨러에 비해 높은 만족감을 준다. 탑제된 메모리는 하이닉스 1.0ns(2000MHz)의 스펙을 가지는 GDDR3이며 1800MHz의 클럭으로 동작. 이외 출력을 위한 지원단자로는 Dual Link를 지원하는 2개의 DVI 단자와 TV-OUT 단자를 지원, D-SUB 단자를 이용하는 모니터 사용자들은 포함된 구성물 중 DVI to D-Sub 단자를 이용할 수 있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6핀 보조전원 연결 단자가 측면에 위치하고, 전원부는 내구성과 수명이 긴 캔타입 캐패시터와 차폐형 쵸크코일의 4페이즈를 구성함으로써 제품의 긴 수명을 보장하며 고주파음 발생을 억제시켰다.
넓고 큰 방열판위에 대형 팬을 장착하고 있는 아틱사의 AC20 쿨러는 마치 인텔 CPU 쿨러를 연상케 한다. 발열의 핵심부인 GPU에 맞닿아있는 방열판의 열을 팬의 시원한 바람으로 식혀주는 방식. MANLi 지포스 9600GT 512MB AC20의 특징 중 하나는 기판(PCB)이 짧다는 것으로 이는 깊이폭이 좁은 케이스에 설치시 간섭을 없애고 호환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보급형 이상의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더 높은 3D 성능을 위해서일 것이다. 최근의 메인보드 내장형 그래픽 칩셋(IGP)은 과거에 비해 분명 높아진 성능을 보여주긴 하지만 여전히 고해상도나 최신 게임들에서는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를 계획하는 게이머들에게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다르겠지만 "더 나은 게임 환경을 위해, 조금 더 매끄러운 게임 진행을 위해"라는 목표는 동일하다. 9600GT 512MB에 대한 게임 성능 테스트는 이미 많은 사용기와 성능비교글들을 통해 익히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그 이후 드라이버의 보완을 거쳐 더 완성도가 높아진 9600GT 512MB가 최신 게임에서 보여주는 성능은 어떨까? 최신 게임들과 인기게임들의 테스트 결과로 확인해보자.
1인칭 시점의 고정관념을 깬 미러스 엣지. 야마카시를 게임에 접목시켜 무작정 죽이고 살리는 FPS와 달리 미러스 엣지는 넓은 도심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속도감과 스타일리쉬함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모션블러 효과, 피직스 물리엔진 그리고 시원한 색채는 더욱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을 보여준다. 게임내에 전투비중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기에 챕터 2의 타임 어택으로 프레임 측정. 1680x1050 해상도에 안티앨리어싱을 4x 적용하더라도 프레임의 하락은 크지 않다.
뛰어난 자유도와 3에 비해 발전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GTA4는 쿼드코어를 지원하며 듀얼코어보다 쿼드코어에서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디테일 세부옵션은 Auto 상태로 콘솔보다 높은 그래픽 설정. 1280x1024는 물론 1680x1050 해상도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최신 호러 FPS 게임인 F.E.A.R 2 : Project Origin 역시 전작인 1에 비해 디테일한 그래픽과 물리효과 더 강화된 공포감을 조성하여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디테일 옵션은 Auto(최상)으로 설정. 1280x1024 해상도에서는 60프레임 이상의 평균 프레임, 1680x1050 해상도에서는 AA 적용시 50프레임 이하로 떨어지긴 하나 게임 플레이중 끊긴다는 느낌은 없다.
감칠맛나는 한글 자막번역(욕설난무)으로 완성도를 높인 콜 오브 듀티5 는 전작과 비슷해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많은 부분 비쥬얼적인 발전을 찾아볼 수 있다. 더불어 높아진 사양. 디테일 옵션을 최상으로 한 상태지만 1680x1050 해상도에서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준다.
레이싱 게임 그리드는 근래 레이싱 게임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게임이 아닐까 싶다. 손에 땀을 쥐는 속도감과 레이스 후 볼 수 있는 리플레이는 그리드만의 장점. 1280x1024와 1680x1050 해상도 모두 속도감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프레임(성능)을 보여준다.
하프라이프2의 뒤를 잇는 밸브사의 레프트 4 데드는 소스엔진을 바탕으로 적절한 물리효과, 최적화된 요구사양과 뛰어난 광원효과를 겸비한 좀비 FPS(?)로 좀비 무차별 학살이 묘미. 최고의 디테일 옵션 설정에 미션 자체에 등장하는 좀비들이 워낙 물량공세임에도 불구, 게임 진행에 있어 프레임의 끊김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테스트를 진행했던 위의 모든 게임들에서 MANLi 지포스 9600GT 512MB AC20은 현재 가장 많은 PC 사용자들이 쓰고 있는 22인치 모니터의 최적 해상도인 1680x1050 해상도에서도 부족함을 느낄수 없는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19인치 LCD(4:3)모니터의 최적해상도인 1280x1024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뛰어난 성능과 화려한 비쥬얼을, 나아가 23인치 이상의 LCD 모니터 최적해상도인 1920x1200 해상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 눈여겨 볼 부분은 최신 게임 내의 그래픽 퀼리티 설정인 디테일 옵션을 대다수 최대 내지는 High로 설정후 플레이 했음에도 좋은 성능을 보여줬다는 것.
이전 크라이시스를 처음 접했을 때 기존의 게임들과 달리 게임내에 있던 물체 혹은 건물등을 잡아 던지거나 파괴할 수 있음은 아주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자신의 어떠한 행동이나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게임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리효과는 게임의 사실감이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되겠지만 그만큼 CPU의 작업률을 높이고 나아가 요구사양을 높이게 되어 지금까지는 일부 게임들에서만 볼 수 있었다. (물리연산 가속 카드가 있긴 했으나 지원하는 게임이 적고, 가격이 높았다)
허나 nVIDIA에서 물리연산 가속 기술로 유명했던 AGEIA를 인수하면서 자연스래 PhysX 물리연산 기술은 nVIDIA로 흡수되었고, 자사의 Geforce 시리즈에서 활용이 가능하게끔 되었다. 8시리즈 이상의 지포스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지만 말이다.
물리연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자면 nVIDIA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긴말 필요없이 게임내에 적용된 물리연산의 예를 들자면 최신 게임인 미러스 엣지를 들 수 있다. 위의 영상과 같이 옵션의 PhysX 옵션을 활성화 할 때 깨어진 유리 파편들이 바닥에 떨어지며 매우 현실감있게 흩뿌려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물리연산의 일부에 해당하는 간단한 예이기에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본격적인 PhysX 시대가 열리고 있기에 앞으로 더 뚜렷하고 놀라운 효과들을 게임내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지포스 8시리즈 이상의 카드에서, 그리고 9600GT 512MB 역시.
더 다양한 물리연산 가속을 체험하고 싶다면 nVIDIA의 PlusPack 배포 사이트를 방문하면 되겠다. http://www.nvidia.com/content/graphicsplus/us/download.asp
3핀 전원공급 단자를 지원하는 AC20 쿨러는 온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팬의 rpm이 변한다. 소음은 제로썸 FZ120s 쿨러의 팬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을정도이며 rpm이 상승하더라도 무난한 편.
부팅과 동시에 팬의 rpm은 35%의 효율로 돌고, 센서로 측정한 부팅 직후의 온도는 40도. 방열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선 역시 고사양의 3D게임이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기에 GTA4 옵션을 가능한 최대로 올린 상태에서 소프트웨어 측정, 센서 측정을 동시에 진행해 봤다. 소프트웨어로 측정한 온도는 69~70도까지 오른 상태에서 지속 되었으며 그래픽 카드의 GPU쪽에 센서를 밀착시켜 측정한 온도는 56도까지 오른 상태에서 계속 지속 되었다. 팬의 rpm은 온도의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되어 테스트시 최고 56%의 효율로 동작.
양쪽 모두 정확한 결과라 할 수는 없겠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측정보다는 센서쪽의 결과값이 좀 더 신뢰도가 높음을 감안할 때 AC20 쿨러는 잘만 VF1000이나 아틱사의 트윈터보 처럼 강력한 냉각성능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무난한 쿨링성능과 정숙함을 겸비하고 있다고 하겠다.
닭을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쓸 필요는 없다.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가격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성능만을 쫓는 것이 아닌 자신의 시스템에 만족스러운 가격대비성능을 추구하기 위한 "효율적인 소비"를 추구한다. 최고의 게임 성능을 위해서라면 지포스 9600GT 512MB가 아닌 더욱 고가의 VGA를 고려해볼 수 있다. 허나 무작정 성능만을 쫓다보면 금전적 부담이 그만큼 더욱 커지게 된다. 적절한 성능에 가격적 부담은 줄어드는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한 부분으로 최신 게임들에서도 검증된 만족스러운 3D 성능 + 금전적 부담이 적은 9600GT 512MB가 게이머들에게 아직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 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