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에서 브레이크 살짝 잡으며 정차 할때 뒤쪽 바퀴에서 끼이이익 소음이 발생되었다.
출고 이후 10년 된거 같은데, 현재까지 가이드핀 그리스 작업을 한적이 없어서 캘리퍼 고착이 아니길 바라면서 점검 및 작업을 하기로 했다.
고무 부싱류가 많아서 플루이드 필름 as-360 양털유 방청 윤활제를 고정 볼트에 뿌리고 작업 진행함.
뒷바퀴의 경우, 15mm 스패너로 너트를 잡고 13mm ?(기억이 정확히 안나네..) 라쳇으로 풀어주면 되는데.. 각도 + 공간이 안나와서 유니버설 조인트를 쓰는게 좋다. 체결할때는 30Nm 정도면 되는것 같아 손으로 쎄게만 조여줬다.. (어차피 1/2" 토크렌츠 쓸 공간도 안나옴..)
고정볼트 풀고, 캘리퍼 들어 올리면 가이드핀하고 고무 부트는 손으로 쉽게 뽑아낼수 있다.. 고착됐으면 토치를 써야한는데.. 일이 커진다.
고정볼트는 고착이 안됐는데, 한쪽 슬라이드핀을 뽑아내니. 완전히 그리스가 굳어서 고무 부트와 볼트 끝에 굳어져 있었다. 안쪽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봤는데 그리스의 흔적이 없었다. ㅎ
뷔르트 파츠 클리너와 쇠솔로 열심히 닦음.. 그라인더로 하는게 아니라서 완전히 깨끗해지진 않았다.
퍼마텍스 익스트림 브레이크 그리스.. 약건 저렴한걸로는 울트라 제품이 있는데.. 사용온도도 200이하만 되고.. 해당 제품은 1600도까지 버티고 고무 부품에도 영향을 안준다고 써있고 인터넷 상의 후기가 좋은것 같아 선택했다. (울트라 쓰기에는 제품 스펙 차이가 너무 큼..)
제품 홍보는 아니고.. 뷔르트 파츠 클리너 2개하고 브레이크 그리스 하나 사서 39,200원 소요됐음. 작업을 다 끝내고 보니 파츠 클리너는 1.5개 정도 사용한것 같다. 브레이크 그리스는 양이 엄청 많아서 넉넉하게 사용해도 된다..;;(5년에 한번씩한다치면 평생 쓸 용량)
고착되지 않은 다른 핀.. 이것 덕분에 브레이크 자체는 대충 작동한듯.. 어차피 브레이크 패드 꺼내도 작업 공수에 차이가 없어서 기존 고착방지제 발랐던거 제거하고 접촉면에 브레이크 그리스로 재도포해 줬다. 피스톤 반대편 패드 뒷면에도 그리스 발라도 된다해서 덕지덕지 발랐는데, 지저분해 보여서 캘리퍼와 맞닿는 부분외에는 결국 닦아 버렸다.. ㅋㅋ
전륜도 볼트 풀기전에 양털유 뿌려주고 17mm 소켓으로 풀면 된다. 전륜은 핸들을 돌리면 각도가 돌아가서 라쳇이 들어갈 공간이 충분이 나온다.. 다만 17mm 볼트라 풀때 힘이 많이 들어간다.
유튜브보니까 체결토크가 70Nm 정도되는것 같은데 작업 전에 확인해보시고.. 볼트머리가 얇아서 그런지 토크렌치 쓰기가 힘듬.. 한쪽 볼트 어렵게 체결해보고 힘이 소용되는 감각 기억해서 다른쪽들을 작업함.. 솔직히 그냥 쎄게 조여주면 될거같다.. ㅋ
그리고 전면 쪽은 고무부트가 위아래 모양이 다르다. 뒷쪽은 부츠가 모양이 똑같아서 그냥 넣었는데, 전면쪽은 구분이 되서 좋았다. (구분 안되면 왠지 불안하잖아..)
반투명 누런색과 까만색 그리스가 섞여 있는거 보니.. 원래 색상은 노란색이었던것 같다.
가이드핀 그리스 작업 후 시운전 한 후에 디스크 쪽 확인해 보니, 조수석 앞 바퀴쪽만 온도가 뜨거워서(나머지 바퀴는 미지근) 뭔가 브레이크 작동이 정상적인거 같지 않아, 다음날 조수석 앞 및 고착되었던 운전석 뒷바퀴 쪽 에어빼기 작업을 진행했다. 브레이크 오일 새거 500ml 한통이 1~200ml 정도 남았으니 400ml 좀 안되게 뺀거 같은데 브레이크 라인 총 용량이 그닥 크지 않은걸로 알고 있으므로 얼렁뚱땅 70~80% 오일 교환을 해버린 격이 됐다.. 교체한지 2년정도 됐는데.. 2년 후에 제대로 다시 하던게 해야할듯 하다. (주사기로 빼서 그런지 알뜰하게 한듯..;;)
+
왜 이걸 했냐면.. 브레이크 오일 500ml 새거 한통 남은게 있고.. 조치방법 중에 이게 가장 저렴하니까.. 게다가 필요 공구를 다 가지고 있었음. ㅎ
++
에어 빼기 작업 이후에 10km 정도 시운전을 했는데 앞뒤 4군데 바퀴 디스크 모두 균일하게 겁나 뜨거웠다.. 두 군데만 에어빼기 작업을 했지만 브레이크 라인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인지 미작업한곳도 어느정도 영향이 간것 같다..
작업 전후 소감.
1. 수공구로 하니까 앞뒤바뀌 4군데 동시에 하는건 좀 빡시다.. 난 3일동안함. 3(뒷쪽)+3(앞쪽)+3(에어빼기) 시간 걸린듯함. 다시 또 하면 빠르게 잘할텐데.. 5년 이내에 과연 다시 할려나.. ;;
2. 전륜쪽 캘리퍼를 열면 브레이크패드와 연결된 철사?클립?스프링 같은게 있는데 다시 끼우기 좀 힘들다.. (휠안쪽에 머리넣고 손전등 비춰가면서 구멍에 맞게 끼웠나 봐야함.. )
3. 작업 직후 바로 액셀밟고 바로 운전하지말고.. 그냥 D,R로 놓은 상태에서 반복해서 브레이크를 겁나 밟아주자.. 가이드핀 부츠 에어빼고 이리저리 왕복운동하면서 나름 할건 다 했는데 초반에 패드가 제대로 안붙고 안떨어지는 느낌의 소음 같은게 났다... 계속 브레이크 밟고 해주니까 가이드핀의 진공이 잡혔는지 소리도 안나고 정상적으로 브레이킹됨..
4. 브레이크 오일 에어빼기는 안해도 되는데, 고착된 캘리퍼가 있었으니까 약간 겁나서 함.. 그냥 정비소 가서 하는걸 추천.. 힘들기도 하고 오래된 차는 내부 호스가 문제인지 압력이 덜 들어가서 그런지 브레이크액이 잘 안빠질때가 있을수 있어 당황스러울거 같기도 하고 브레이크액이 독해서 피부에 묻으면 정말 안좋다.. (피부 벗겨짐..)
5. 가이드핀에 그리스를 많이 발라도 다 삐져 나와서.. 고무 부츠 끼우기 전에 충분한양을 한번 발라주고 끝내도 될듯..
(그리스가 말라붙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가이드핀에 묻어 있는 그리스양이 그닥 많진 않았다.)
너무 많이 넣어도 고무 부츠가 빵빵해져서 터진다진다는 썰이 있다.
6. 새 그리스를 발라주고 다시 조립한 이후에 가이드핀을 왕복운동해보면.. 유튜브같은곳에서 봤던것처럼 탄성이 좋게 움직이지 않는다.. 맨처음 가이드핀 풀기전에 움직여보면 고착된 가이드핀도 탄성이 좋게 움직였음.. 그래서 고민해 봤는데 그리스 영향보다는 그리스 재도포시에 진공이 잡혔나 안잡혔나 영향이 큰거 같다.. 그리스하고 가이드핀이 자리를 제대로 잡질 못해서 공기를 밀어주는 힘이 안생겨 그리스 재도포 시에는 뭔가 복원력같은게 없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