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결혼할건 아니지만 나중에 복기하는 차원에서 여기에 글써 봄.
나중에 내 생각이 어떻게 바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쓰는것임.. 순서 뒤죽박죽이라도 이해해주시길..
계기 : 국내/해외 연애 경험은 어느정도 있는데, 그냥 베트남이란 나라가 맘에 들어서 해외 여행 어느정도 풀리고 가서 들이댐. 지금 다니는 회사도 베트남에 공장이 있고.. 베트남 공장으로 출장이나 주재원 근무로 일하다가 좀 더 베트남에 대해 경험한 다음에 퇴직금 바짝 땡겨서 노후에 여유롭게 보낼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있고 해서 시작함. 우리나라 조부모/부모 정도 세대의 문화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것도 있음.
1. 연락을 자주 하려고 한다.
- 영상통화 많이 좋아하고(내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하는듯..)
내가 바람필까봐 걱정함.. 한국남자는 바람둥이이고 결혼해서 가면 남편한테 맞는 경우가 많다는 관점이 팽배함. (사귀고 초반에 데이트앱 하다고 걸리긴 했음.. ㅋㅋ)
현지 언론이나 커뮤니티에서 한국에 결혼해서간 여자들에 대한 안좋은 뉴스가 간간히 나오나봄.. 여자 친구 가족들이 이것과 관련해서 우려가 있음.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데 좋은 경우보단 나쁜 경우만 많이 나오니 알아서 걸러들을 필요도 있음. 근데 내 직업에 관해서는 크게 생각안하더라.. 전문직에 대한 우대가 거의 없는 나라라서 그런지, 일단 한국인인게 더 중요하다 생각함..(초반에는 내 직업 안 알려줌..)
2. 결혼 비용
- 결혼식뿐만 아니라 경조사에 돈을 많이 쓰는 문화임.. 도시 출신 애를 만나면 모르겠는데,
시골에 상경한 사람일경우, 친인척들이 고향에 모여사는경우가 많아서 경조사를 성대하게 하는 경향이 있고, 동네 평판을 많이 신경씀(혼전임신등..) 평균적으로 1000~1500만원 정도 드는듯.. 결혼식 잔치를 해야한데.. 이거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 후진국은 동일할것 같다.. 국적이 서로 달라서 애매한것은 잘 모르겠다고 말하고 서로 맞춰가는건 좋은데.. 여자라서 결혼식 관련해서는 양보가 없다..
3. 연애할때 돈은 거의 안듬..
- 가장 많이 드는 비용은 비행기 + 호텔 + 인천공항 오고 가는 비용정도..
비성수기에 가면 총비용 45만원정도 들고 현지에서는 2박 3일 같이 놀면 기껏해야 10~20만원 정도 쓰는듯... 1회 왕복 총 60만원정도? 여자친구 오토바이 같이 타고 다니면 되서.. 교통비도 제로고 로컬 식당 밥/국수같이 먹고 영화보고 동네 카페나 가면 됨..
단지 여성의 날과 생일에 30~50달러 수준의 꽃하고 간단한 선물을 줘야함.. 해당 시기에 맞춰 못갈때는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보내줌.
꽃은 무조건 보내줘야하는데, 남한테 보여주는거에 신경 많이 씀.. 왜냐면 모든 젊은 베트남 사람들이 틱톡하고 페이스북을 하기 때문이지... 남자친구가 있는데 안해주면 쪽팔린게 있는듯..
4. 베트남에서는 설날이 가장 큰 명절
- 성인의 경우, 부모님이나 미성년들한테 세뱃돈 주는 문화가 있는데, 한달 월급정도 준다고 한다...
4~500달러수준.. 음력설이라 우리나라하고 동일한시점이고 6일 휴무임.. 연애 결혼할 생각이면 이 시기에 여자 고향집에 방문할 생각해야함..
5. 나를 보는 관점.
- 부모님 및 내가 가진 재산보다는 현재 내 상태에 대한걸 많이 봄..
아무래도 우리나라나 중국처럼 극단적으로 노후에 대한 두려움이 크진 않아서 그런듯..
(출생률을 보면 알수 있지..)
베트남 사람 대부분이 렌트해서 살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집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아 좋다.
근데 난 아파트가 이미 있지.. 아직 집 있다고는 말 안했음.
6. 결혼 전에 준비해야할 것..
- 여자친구의 한국어 공부.. 한국어 능력시험 봐야하기 때문에 6개월치 정도 생활비하고 학원비 낼 생각해야함.. 생활비 2400달러 + 학원비 1500달러?(학원비는 조사가 더 필요함.. 시작한게 아니라서 잘모르겠음)
7. 여자친구가 결혼후에 원하는 점
- 부모님한테 월 30만원정도 보내줄수 있나?:
후진국이라 노인들 노후가 준비가 안되어 있음. 여자친구의 형제/자매가 있으면 비용은 줄어듬.. 노후 준비 안된 국내 부모님들과 동일..
- 매년 설날에는 고향에 갈수 있나? :
1년에 한번 정도는 고향에 가고 싶다고 함. 설날에 친인척들 다 모이니까.. 당연한듯.. 비용 100만원(교통비) + 50~100만원 (세뱃돈 및 용돈) 정도 예상함..
결혼 후 고정 비용 정리 : 월 용돈 30만원 + 설날 200만원 = 5~600만원 정도일듯..
노후완벽하게 준비된 부모님 모시는게 아닌 이상 국내랑 큰 차이 없는 듯 함..
8. 결혼 후에 남편 버리고 도망갈 확률
- 현재로서는 낮음.. 게으름.. 월화수목금토 출근에 대한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고 전업주부가 되고 싶어해서 한국오면 편의점 보내서 일시킬거라고 장난으로 세뇌중임.
케바케인거 같다.. 한국에 와서 뭔가 일하고 돈을 벌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 아닌지에 따라 갈리는듯 하다..
근데 매매혼이면 상대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적으니 어떤 조언도 해줄수가 없다..
* 조언 및 정리.
1) 언어 문제는 정말 중요함.. 일단 기본적인 영어회화가 되야함..
2) 한국에서 정상적인 연애를 못해봤으면 결말이 좋지 않을 확률이 높음. 왜냐면 국적을 떠나서 여자는 여자거든.. 뭔가 음식으로 예를 들면 원하는 맛은 다른데 먹는다는 행위 자체는 같다고 할까.. 명품 좋아함. 단지 명품의 기준이 몇십만원 수준이라 그렇지.. ㅋㅋ
3) 현지 결혼 비용 및 한국으로 오게 하는 비용만 생각해도 3000만원은 있어야 함.. 유럽이나 중앙아시아면 단순 비행기 값만 해도 더 많이 들겠지.. 거의다 비행기 관련 비용에만 차이가 있지 기본적으로 1000~2000만원정도의 결혼 관련 비용+500만원정도의 한국에 학습 비용+500만원정도의 서류처리 비용이 든다고 생각하면 됨.
4) 나이 차이가 많이 날수록 본인 정력도 생각 하길 바람.. 육체적으로도 어느 정도 맞춰줘야되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날수록 힘들거고 장기적으로 해당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됨.. 연애할때는 나이가 많을수록 활동량이 적으니까 차라리 집순이 성향의 사람을 만나..
5) 학력이나 가족들의 상황을 어느 정도 확인하고 결혼준비하는게 좋음.. 연애만 해도 대졸자 + 직장생활 정상적으로 하는 사람 만나야 좋다.. (생물학적 처녀만 고집하면 답은 없음.. 그냥 로또 산다고 생각하면됨..) 왜냐면 연애도 안해봤는데 상대방의 성향을 알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 기본적으로 멀쩡해보이는 집안이면 큰 문제는 안생김..
이건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이고 어느 시대나 동일했다..
내 여자친구 부모님은 시골에서 사는 평범한 분인데 자식들은 대도시에 있는 대학 어떻게든 졸업시킴. 나하고 상황이 비슷해서 좋아하게 된것도 있음..
매매혼으로 저학력 시골 처녀만나면 진짜 도망갈 확률 높을거같은게.. 조건만 보고 하는거라 조건이 안맞으면 도망가는게 맞겠지 싶음.. 학력이 떨어지는데 소득수준까지 낮은 사람들은 확실히 부정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됨.. 사랑보다는 금전적인 비중이 더 크다고 할까나.. 본인 능력으로 돈을 버는게 한계가 있는 사람들한테는 먹고 사는게 가장 큰 문제니까..
6) 본인 나라 사람들이 키도 작고 덩치가 왜소해서 키크고 덩치가 좀 있는 사람 좋아함.. (175cm이면 장신..) 케이팝 스타처럼생기면 최고인데 그러면 굳이 이런식의 국제 연애는 잘 안하겠지.
7) 본인 성향에 맞춰 나라를 선택하고 일단 현지 가서 도전 하기 바람..
국가마다 생김새나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 필요. 본인이 전통적인 한국 남자 스타일로 생각하는지 서구적인 관점이 좋은지.. 거리가 멀수록 성공확률은 낮아진다.. 직접 봐야하는 연애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지..
베트남 여자가 기가 쎄다고 하는데.. 그냥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주도권 있음. 돈 있는 니가 하기 나름..
한국여자보다 기 안쎔.. 근데 생리주기에 민감해지는건 동일..
현지로가서 채팅앱 같은거 써서 커피라도 같이 마셔봐.. 호기심이든 조건을 봐서 만나는거든 본인이 느끼는 점이 생길것임.. 연애/결혼을 여기서 해야하나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할까나..
8) 상대방이 의지할수 있는 남자가 되라..
인터넷에서도 많이 나오는 현금을 지속적으로 보내주는 행위같은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자신한테 의존적으로 만들어야 결혼 생활까지 성공할수 있는거라 봄.. 근데 이건 연애경험이 필요한거라.. 사람마다 느끼는점이 다를것이다.
남자 인구 많은 한국에서 뭘 하려고 해도 남자 나이가 30중반 넘어가면 확률상 잘되기가 힘듬..
아마 너가 20대나 30살 전후에 만나던 여자친구들하고는 조건이 다를거야..
전세계 인구가 80억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국내에서 안될거 같으면 그냥 다른 나라가서 널 많이 좋아해주는 여자 만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고
나는 현재 잘 됐다고 생각함... 괜히 후진국이라고 예쁜 여자만 찾지 말고..
수십년 같이 살 수 있는 짝을 찾으려고 하면 한국에서 들인 노력의 20~30%로도 충분히 찾을 수 있음...
나이 들 수록 한국 동년배 여자들도 인생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조건도 더 많이 보고
(어릴수록 조건을 더 안본다.. 앞으로의 어떻게 살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더 하지..)
어린 여자친구한테 사랑받으니까 삶의 활력이 많이 생긴다.
근데 젊은 시절로 돌아가면 그냥 20대때 만났던 한국 여자친구하고 결혼했을거 같음.. ㅋㅋ
연애 자체는 즐거운데 다음 단계로 가는게 너무 고생스럽다. 막말로 한국은 동사무소가서 신고만 하면 되잖아.. ㅜㅜ
* 국가별 내가 생각하는 성향 (30대 중반이상..) 예선전 통과에 필요한 기준.
일본 : 얼굴을 많이 봄
중국 : 사람마다 생각하는 조건이 많이 다름.... 30대는 애딸린 이혼녀들이 엄청 많아서 비추천..
동남아 : 한국인 어드벤테이지가 있음.. 가장 쉬움.. 나이 많은것에 대한 거부감도 없고.. 단지 역사적으로 문화적 발전이 없는 후진국들의 낮은 의식 수준이 걸림돌... 그래도 인터넷때문에 젊은 세대는 좀 바꾼듯..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 이상한 사람도 많음.. 못살긴한데 마인드는 유럽사람들하고 동일함.. 자기 주장이 뭔가 더 뚜렷함.. 목적도 분명하게 말하고.. 가부장적인 전통적인 한국 가정을 원하면 ... 쉽지 않음..
남미 : 잘 모르겠음... ㅋㅋ 문화적인 교류도 거의 없고 이해하기 가장 힘들다..